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선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하선 승객들이 추가 격리 조치 없이 곧바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속 대응을 놓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빠져나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격리된지 14일 만입니다.
1차로 배에서 내린 승객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443명으로, 대부분 일본인입니다.
▶ 인터뷰 : 크루즈선 승객
- "확진자 발표가 나올 때마다 무서웠어요. 너무 많아서, 혹시 다음은 제가 아닐까."
어제 추가 확진자만 79명, 지금까지 621명의 감염이 확인된 선내에는 아직 3천명 가량의 승객과 승무원이 남아 있습니다.
하선한 승객들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 자국으로 승객을 데려간 나라들은 모두 2주간 추가 격리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일본은 그냥 집으로 돌려보낸 겁니다.
크루즈선 내부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와타 켄타로 / 고베대 의학교수
- "(과거에 진료를 보며) 에볼라나 사스, 콜레라도 걱정해본 적이 없지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허술한 선내 관리로 확진자를 키웠다는 비난이 나오면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