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사망자 2명이 나왔습니다.
방역이 허술했다고 지적한 일본인 의사가 올린 동영상은 돌연 삭제돼 외압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지병이 있던 만 87살 일본인 남성과 84살 일본인 여성으로, 11일과 1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어제 오전에 숨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망자들의 감염 시점을 객실 격리가 시작된 지난 5일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후생노동성 기자회견
- "(감염됐을 수 있는데 계속 크루즈선에 뒀던 게 사망과 관련이 있을까요?) 열이 나자 바로 검사해 병원으로 옮긴 만큼 확실히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크루즈선에 직접 들어가 현장을 본 전문가는 오염구역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 등 방역이 허술했다고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와타 / 고베대학 감염증 내과교수
-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오염 지역을 구분해야 하는데, 어느 손잡이를 만지면 안 되는지 알 수 없게 마구 뒤섞여…."
크루즈선 내부 상황을 폭로한 이 영상은 어제(20일) 갑자기 삭제됐고, "폐를 끼친 분들께 죄송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일본 정부의 외압 의혹이 제기되자, 스가 관방장관은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일본 공무원 2명도 크루즈선에 들어갔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일본 내 확진자는 크루즈선 감염자 634명을 포함, 전국적으로 72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3명이 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