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취항한 외국 항공사들이 한국행 항공편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을 경우 취소되는 항공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필리핀항공은 지난 21일 인천~마닐라, 부산~마닐라 노선의 감편과 운휴를 공지했다. 이에 따라 마닐라와 인천을 오가는 필리핀항공 PR468·469편은 다음 달 운휴에 들어간다. 마닐라와 부산을 오가는 PR418·419편은 다음달 2일부터 30일까지 기존 매일 운항에서 월·목·금 비운항으로 감편된다.
필리핀항공은 앞서 지난 11일에도 인천~클락 노선을 3월까지 운휴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필리핀항공은 이 기간 해당 노선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은 감편된 스케줄에 따라 한 차례에 한해 수수료 없이 없이 일정을 변경하거나, 전액 환불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항공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악화를 이유로 한국 노선에 대한 운휴·감편 조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18일 부산행 항공편 일부와 인천행 항공편 대부분을 운휴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싱가포르~부산 노선은 오는 26일과 다음달 2·6일 항공편이 취소되고 싱가포르~인천 노선은 다음달 26일까지 일부 항공편이 취소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싱가포르~인천 노선은 싱가포르항공의 한국행 노선중 약 88%에 해당한다. 싱가포르항공은 해당 항공편 예약 승객들이 다른 항공편으로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에어마카오는 코로나19가 중국내에서 확산된 지난 3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인천~마카오 노선을 운휴 중이다.
이에 앞서 일본항공, 타이항공, 베트남항공 등은 다음달까지 한국행 노선을 감편하거 운휴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일본 양대 항공사 중 하나인 일본항공(JAL)은 다음 달 말까지 나리타~부산, 하네다~김포 노선을 감편 운항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하루 2회 왕복하던 부산 노선은 1회 왕복으로 절반으로 줄이고 김포 노선은 하루 3차례 운항에서 2차례로 감편함과 동시에 기종도 소형화한다.
타이항공은 지난 20일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객 감소를 이유로 한국을 비롯한 8개국을 운항하는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다. 한국 노선은 인천과 부산을 오가는 항공편 일부를 다음 달 말까지 운휴한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19일 한국행 항공편 일부에 대한 운휴를 다음 달까지로 결정했다. 운휴 대상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