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관영매체와 전문가들이 연일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번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까지 나서 코로나19의 근원을 알아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은 중국 감염병 전문가 중난산 원사의 입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중난산 / 중국공정원 원사 (지난달 27일)
- "지금 외국의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중 원사의 주장에 구체적인 근거도 없었지만, 이틀 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발원지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환구시보도 어제(2일) 발원지가 어디라고 말할 근거가 없다는 논조의 사평을 실었습니다.
문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까지 논란에 가세했다는 겁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어제 칭화대 의학원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실상 중국 우한을 발원지로 보기 어렵다는 중국 내 주장과 일맥상통합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퇴진론까지 거론된 사태 초기에는 침묵하다, 상황이 잠잠해지자 책임을 떠밀 대상을 찾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더 황당한 건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한국의 신천지 교인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억측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은폐와 늑장 대처에도 사과 한마디 없던 중국 정부의 적반하장 태도에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