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2일) 기준 이탈리아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2천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밤 대비 342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망자 수도 전날 대비 18명 급증해 총 52명이 됐습니다. 하루 사망자로는 최대입니다. 대부분 고령자이거나 심각한 지병을 가진 환자라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주(州)별 실질 감염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인 북부의 롬바르디아가 1천77명, 에밀리아-로마냐 324명, 베네토 271명 등 총 1천672명으로 전체 91.1%를 차지했습니다.
이외에 피에몬테 51명, 마르케 34명, 리구리아 18명, 캄파니아 17명, 토스카나 12명,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9명, 시칠리아·아부르초 각 5명, 라치오·풀리아 각 4명, 움브리아 2명,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칼라브리아 각 1명입니다.
당국이 바이러스 검사를 한 누적 인원은 2만3천345명입니다.
통계상으로 확진자 증가율이 전날 50.1%에서 20.1%로 크게 낮아졌다는 점과 격리 해제 인원이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하는 등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은 다소 희망적입니다만, 코로나19가 이탈리아반도 전역을 휩쓸면서 인구 300만명이 거주하는 이탈리아 로마도 영향권 아래 놓였습니다.
한동안 바이러스 무풍지대로 남아있던 로마에선 전날 경찰관 한 명이 현지인으로는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아내와 두 자녀, 처제 등이 줄줄이 감염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로마 외곽에 거주하는 소방관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이란, 일본 등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