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를 휩쓴 최악의 산불로 지금까지 17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부 지역의 화재는 방화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불이 꺼진 마을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집들은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
지금까지 산불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170명을 넘어선 가운데 빅토리아주 주 정부는 사망자가 23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소중한 기억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마을은 완전히 탔고 친구들과 친구들의 아이들까지 모두 숨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크고 작은 산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대원들은 불길이 주택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브럼비 / 빅토리아주 총리
-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습니다.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설치된 임시 대피소를 찾은 사람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위로했고 케빈 러드 호주 총리도 대피소를 찾았습니다.
호주 당국은 지금까지 발생한 400여 건의 화재 가운데 인위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큰 빅토리아주 일부 지역의 화재는 방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어 경찰은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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