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놓은 금융구제와 경기부양 조치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폭락한 것은 한마디로 과정과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미 연준리는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가는 금융구제 방안에 핵심 사항인 부실자산 평가기준과 민관 합동펀드 자금조달 계획이
빠져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짐 로저스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금융구제안은 작동하지 않거나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월가의 비판적인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준리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까지의 대책으로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FRB 의장
- "각국과 공동 조치 덕분에 많은 기업이 겪었던 신용경색이 완화됐습니다. 금융회사 간 자금중개 시장 상황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실제로 시스코 등 미국 대기업들은 이달 들어 정부 보증 없이도 회사채 발행에 속속 성공하고 있고, 한동안 전무했던 신규 상장 계획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가 폭락사태에서 대해 "월가가 빠르고 고통 없는 해법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월가는 위기에서 쉽게 빠져나올 것을 원하지만, 고통은 연장될 수 있다"며 금융시장의 반응에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에 일자리를 만드는 문제가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일자리는 충분치 않은데 수요는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게 현 시점의 모순이자 약속입니다."
GM은 세계적으로 1만 명의 사무직원을 줄인다고 발표하고, 월마트는 미국 매장 인력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7.6%로 정책방어선인 8%에 육박하고 있어 오바마 행정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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