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문제는 부서진 위성 파편들이 다른 수천 개의 위성들과 또 충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인공위성 두 개가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부서진 위성에서 수많은 파편이 쏟아지면서 다른 위성들도 이제는 우주 교통사고를 걱정하게 됐습니다.
우주인이 머물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파편의 위치를 추적 중인 미국 나사와 러시아 연방우주국은 피해가 없을 거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골츠 / 러시아 군사 분석가
- "러시아 연방우주국은 위성 파편이 우주정거장과 충돌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우주에서 관측활동을 하고 있는 허블망원경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스 존슨 / 미 항공우주국
- "파편이 허블망원경의 궤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위협 요인을 관찰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6천 개가 넘는 인공위성이 우주로 쏘아 올려졌지만, 위성끼리 충돌 사고는 없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인공위성으로 우주 궤도가 북적대면 언젠가 위성끼리 충돌해 수많은 위험한 파편들을 만들어낼 거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화됐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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