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선진국들이 경기 회복을 위해 공동 대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 주초 7천80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방 선진 7개국,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틀간 로마에서 연석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시급한 개혁과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한 공동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빠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무역과 투자의 개방이 필수적이라며, 보호주의 장벽 구축방지와 도하라운드 협상의 성공적 타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드라기 /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 "우리는 이 위기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 대규모 유동성공급(양적 완화)이 이뤄지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 선언 내용은 적절했지만, 구체적인 공동 대처방안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2일 런던에서 열릴 G20 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와 7월의 G8 정상회의도 선언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바마 미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경기부양법안의 통과는 경제회복으로 가는 길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주초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 대통령
- "의회가 적절한 때에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앞으로 2년간 3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만들어낼 것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이번 위기를 가져온 문제들은 깊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우리의 대응도 이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7천870억 달러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법안은 지난 13일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됐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