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아시아를 첫 해외 순방지로 택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일본을 시작으로 4개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안보현안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일본을 찾는 것은 지난 1996년, 남편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방일 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일본인들은 클린턴의 이번 방문 동안 특히 경제 문제와 납북자 문제가 다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다케우치 / 도쿄 시민
- "경제에 초점을 두고 일본과 미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납북자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기를 바랍니다. "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 정부가 올해 배정한 일본 측 경비 부담액 346억 엔 가운데 202억 엔이 괌의 미국 해군과 공군 시설 기반정비에 충당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은 클린턴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오키나와 주둔 미국 해병대의 괌 이전과 관련한 협정에 정식 합의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다니구치 / 게이요 대학 교수
- "미국은 태평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의 경제적 급성장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일본으로 가기 전, 미 알래스카 공군기지에서 급유하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북핵 관련 견해를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장관이 북한에 대해 '대 개방' 견해를 밝혔다면서 식량뿐 아니라 에너지 지원 등으로 북한 주민을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일본 방문을 마치고 1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후 목요일인 19일, 중국에 앞서 우리나라를 방문해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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