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금융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동유럽 각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무디스와 S&P 등은 유럽 전체 은행에 대해 신용 등급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발 2차 금융위기 공포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증시와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유럽 전체 은행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했습니다.
라트비아, 헝가리, 우크라이나는 이미 국제통화기금의 지원을 받았고 불가리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도 외환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동유럽 각국이 디폴트를 선언하면 유럽 은행이 막대한 손실을 볼 거라는 전망에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 환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1.25달러대로 급락했습니다.
폴란드의 즐로티화와 헝가리의 포린트화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가 2월 들어 달러당 36루블로 최고치에 비해 50%나 하락한 상황.
실제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은행들은 동유럽 대출의 84%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미 부실비율이 10%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
동유럽 국가들의 해외 부채 규모가 1조 7천억 달러로 알려진 가운데, 부실이 커지면서 서유럽 은행들이 추가로 수천 억 달러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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