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1만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대비 889명(9.7%↑) 증가한 것입니다.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가 96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집계 수치보단 다소 줄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규모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온 이래 36일 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1만명대 누적 사망자 규모는 이탈리아가 처음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천974명(6.9%↑) 증가한 9만2천472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미국(11만3천67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오늘(29일)께 10만명을 초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하루 확진자 증가율이 7%를 밑돈 것은 처음입니다. 최근 들어 누적 확진자 증가율은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는 모양새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데 이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는 반면 신규 사망자 수는 700∼900명대 사이를 오가며 좀처럼 줄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누적 완치자 수는 1만2천384명이며, 누적 완치자와 누적 사망자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7만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3천856명입니다.
일각에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정부는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 기한을 연장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내달 3일까지인 휴교령도 연장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울러 바이러스 추가
이탈리아행 여객기나 배의 탑승 수속을 밟을 때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측정 결과 37.5도 이상이면 탑승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육로나 배 또는 여객기로 이탈리아에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은 방문 목적과 목적지, 연락처, 체류 주소 등을 보고해야 하며 14일간 격리도 요구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