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를 맞은 제너럴모터스 GM과 크라이슬러가 자구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인력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겠다며 추가 자금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강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이미 정부로부터 174억 달러를 지원받은 GM과 크라이슬러는 이번에 자구안을 내면서 또다시 자금 수혈을 요청했습니다.
추가로 요청한 금액은 총 216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조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릭 왜고너 / GM CEO
- "GM은 2011년 만기되는 45억 달러를 상환하지 못할 것입니다. 기존에 받은 134억 달러를 합해 올해만 지원금이 225억 달러가 필요합니다."
대신 GM은 전체 직원 중 4만 7천 명을 줄이면서 미국 내 5개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고, 크라이슬러는 3천 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GM은 소형차브랜드 '새턴' 등 4개 브랜드를 매각해 수익성을 높이고 2017년까지 지원금을 모두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라이슬러도 3억 달러 규모의 수익성 없는 자산을 처분하고 2012년부터 지원금을 갚아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구안에 대해 백악관은 보완이 필요하다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앞으로 채권단과 부품 공급업체, 노동자와 경영진 등 이해 당사자들이 더 많은 보완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회생 방안을 검토한 후 오는 3월 31일까지 이들의 운명을 결정하게 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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