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의 확산세가 조금 주춤하니, 이젠 스페인까지 심각합니다.
하루 8백 명 넘게 숨지면서 이제 누적사망자가 중국의 2배에 이르고, 수도 마드리드에서 이동 제한에 동원된 경찰관 500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영안실로 변한 아이스링크장에 운구 차들이 쉴새 없이 오갑니다.
스페인에선 하루 사이 838명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이제 사망자 수는 중국의 2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페르난도 시몬 / 스페인 질병통제국장
-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많은 지역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미 만 명 가까운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경찰관 감염도 심각합니다.
특히, 수도 마드리드에서 이동 제한 조치에 동원됐던 경찰 5백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천여 명이 격리된 상황입니다.
스페인에 비해 이탈리아는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일일 사망자 수와 확진자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줄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루카 / 이탈리아 정부 자문위원
- "현재 이탈리아 내 이런 변화들은 의료 체계와 정부의 조치들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나 지역은 전 세계 199곳에 달합니다.
지난 27일 60만 명 수준이었던 전 세계 확진자는 이틀 만에 10만 명이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