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긴급사태 선언에도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면서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몇백 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술판을 벌이던 일본 경찰간부들이 집단감염되며 120여 명이 격리되는 황당한 일도 일어났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아베 정부의 대응이 어땠는지를 물었습니다.
긴급사태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는 너무 늦었다고 답했습니다.
가구당 천 마스크 2장을 배포하는 결정에 대해서도 76%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같은 불만은 아베 총리의 지지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지난달 말 조사 때보다 5%P 하락한 40%였습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3%로 지지 응답보다 많았습니다.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베의 한 경찰서에서는 서장과 부서장 등 10여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집단감염은 앞선 환영 회식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직원 120명이 자택대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들이 회식을 연 건 지난달 27일로,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직후 엄중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