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강의 기적' 기억하십니까?
지난 1월 미국 여객기가 강 위에 불시착해 전원이 생존했던 사건인데요.
비행기 사고 생존율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며칠 전 네덜란드 공항에 착륙하다 인근 들판으로 추락한 터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인원은 모두 134명.
그 중 9명은 숨졌고, 나머지 125명은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지난 2005년, 에어프랑스 여객기는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 착륙하던 중 지상과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했습니다.
비행기 사고가 날 경우 생존 기회가 예전보다 늘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비행기 사고는 한번 나면 생존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형 참사로 이어지곤 했지만, 최근 들어 사상자가 없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비행기 사고 수는 전년보다 늘었으나, 사망자 수는 200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존율이 높아진 이유를 승무원들의 안전 훈련이 더 철저해진 데다 비행기 동체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벤노 바크스틴 / 유럽 항공 네트워크
- "기체 강도와 객실 디자인 등이 발전하며 생존율이 증가했습니다. 사고 당사자의 평균 50%가 생존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방염 기술이 발전한 것도 큰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마틴 차크 / 유럽 조종사 협회
- "화재가 없으면 당연히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화재가 줄어든 이유는 연료 기관 등이 발전한 데다 화재 예방에 역점을 두고 비행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염원에서 출발한 비행기의 역사. 이제 위험 요소는 줄이고 좀 더 안전하게 날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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