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가 지난해 4분기에만 600억 달러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추가 지원에 나섰고, AIG는 앞으로 회사를 여러 개로 나눠 회생을 모색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최대 보험사 AIG가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적자가 617억 달러로 불과 1년 사이에 손실이 열 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미 재무부는 AIG로부터 우선주를 받는 대가로 300억 달러를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AIG에 1,500억 달러를 투입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지만 AIG가 파산 여파가 너무 크기 때문에 추가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AIG는 자구책으로 아시아를 총괄하는 AIA를 비롯해 회사를 여러 개로 분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AIG생명는 사실상 AIG와 별개의 독립 사업체로 운영되고, AIA생명으로 이름도 바꿉니다.
전문가들은 AIG도 결국 씨티그룹과 같은 과정을 거쳐 국유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닐 와인버그 / 포브스 편집장
-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인수해 악성자산을 청산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경색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천문학적인 액수의 정부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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