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 즉,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올해 8%의 경제성장을 위해 9천5백억 위안의 적자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금융위기 속에 관심이 집중됐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새로운 경기부양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앞으로 2년간 4조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해 발표한 정책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신 원 총리는 중국 정부가 올해 8%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9천5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216조원 상당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내수를 확대하려면 정부 지출을 늘리는 게 최고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 증시 관련 정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총리는 430억 위안으로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택난을 해결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9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률을 4.6% 밑으로 통제하고,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7개 분야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원자바오 / 중국 총리
- "국제 금융위기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킵니다. 어떤 산업은 생산 능력이 과잉되고, 어떤 산업은 경영에 차질이 생깁니다. 고용 상황은 심각해집니다."
원 총리는 또 감세와 세금 환급 등을 통해 국민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고 느슨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회기가 오는 13일까지로 잡힌 가운데, 양회 기간 안에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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