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가 한미 FTA를 현 상태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재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와 관련해 미국의 부정적인 시각이 재확인됐습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현 상태로는 한미 FTA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커크 지명자는 또 미국이 세계 무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론 커크 /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
- "(오바마) 대통령과 저는 무역이 미국과 세계의 튼튼한 경제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이 재협상인지 또는 부속문서에 대한 추가 합의를 통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의 발언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 간에 FTA 처리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FTA와 관련한 미국의 부정적인 견해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자동차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미FTA가 한국 측에 유리하게 돼 있어 문제가 있는 협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또한 자동차 분야와 쇠고기 수출에서 미국에 불리하다며 한미 FTA를 반대해 왔습니다.
막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 위원장도 한국이 연령에 관계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한미FTA 비준에 딴죽을 걸었습니다.
이처럼 고위급 인사들이 한미 FTA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쏟아내면서 어떤 식으로든 FTA 재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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