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인공위성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인공위성이라는 판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함경북도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오바마 정부 최고위 정보당국자가 이것이 인공위성일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이 예상됩니다.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고, 나는 그들이 의도하는 것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위성이라고 해도 이 기술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과 구분되지 않으며, 3단계 위성발사체가 성공하면 알래스카와 하와이뿐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상원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마이클 메이플스 미 국방부 정보국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남한에 대한 군사적인 열세를 만회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부실한 장비와 훈련이 제대로 안 된 군대 때문에 주권을 보장받고 기술적 우위에 있는 남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려고 핵 능력과 미사일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도 계속하고 있으며,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에서 3-4기의 핵무기를 비축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이플스 국장은 "북한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적은 실험을 한 상태로 무기를 배치하려고 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다고 말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시급히 억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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