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기구 두 곳에 로켓을 발사할 일정과 위험 좌표를 통보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8일 안에 통신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광명성 2호'를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통보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세계 표준시로는 오전 2시에서 7시, 우리 시각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오후 4시까지라고 정확하게 밝혔습니다.
발사 일정과 함께 '안전상 주의해야 할 좌표'도 함께 알렸습니다.
3단계 로켓의 1단계 추진체와 2단계 추진체가 떨어질 곳을 사전에 알려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진체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곳은 1단계는 발사지점으로부터 600km 정도 떨어진 동해상이고 2단계는 3,600km 정도 떨어진 태평양 해상입니다.
이번 통보로 북한이 사실상 로켓 발사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대북 제재와 로켓 요격 등의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이 통보한 좌표에 따르면 로켓이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가게 되기 때문에 미사일 요격 가능성을 거론해온 일본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우주 이용과 관련한 국제 조약들에도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국제해사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광명성 2호' 발사 계획을 통보했고 국제우주조약에도 가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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