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경제 회복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제금융을 받은 AIG가 거액의 보너스를 준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악관의 크리스티나 로머 경제자문위원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나 로머 / 경제자문위원장
- "경제 전쟁이라는 버핏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대공황 이후 이런 위기는 없었습니다. 아직 우리가 극복하지 못했지만, 반드시 이겨야하고 지금까지는 잘 이끌어 왔습니다."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실업자가 매달 60만 명 발생하는 상황이 곧 중단될 것 같지 않으며, 정부 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미국이 직면한 최대 위험은 정치적 의지와 금융 안정이며, 금융 안정에 성공한다면 내년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로부터 1,73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받은 AIG가 1억 6천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렌스 서머스 / 국가경제위원장
- "법치국가여서 정부가 보너스 계약을 취소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가이트너 장관과 연준이 보너스를 제한하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AIG는 구제금융의 절반이 넘는 900억 달러를 미국과 유럽의 다른 금융회사에 지급했다고 발표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AIG의 행동이 불법은 아니지만, 구제금융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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