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10대 자폭 테러범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테러범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예멘 지부 조직원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멘 현지 조사관들이 테러 현장에서 테러범의 신분증을 발견했습니다.
테러범의 이름은 '알리 모센 알-아마드'로 1990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태어났고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예멘 지부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멘 보안 관리들은 테러범이 폭발물 벨트를 터뜨리기 직전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자며 접근했고 자폭테러에 앞서 아이들을 현장에서 떨어져 있게 하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테러범은 특히 긴장 상태를 유지하려고 각성제 암페타민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카트' 잎을 씹으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범의 시신 일부는 폭탄 파편과 함께 테러 현장에서 무려 1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테러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예멘의 내무부 차관은 관광객들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공격당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테러범들은 모든 것에 반대한다며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우리 외교통상부도 한국인을 특정한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 사회와 대테러 방지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국제사회와 함께 국제테러의 방지와 효과적 진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오늘(18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외교부와 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테러대책 실무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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