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회원국들과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해온 국경 통제를 모두 걷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부터 비필수적 여행이 순차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27개 회원국 내무장관 화상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역내 이동 자유화 논의 상황을 전했다.
요한손 집행위원은 "상당수 회원국이 이달 15일까지 제한을 푸는 데 동의를 했고, 일부 국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달 말까지는 모든 회원국에서 제한 조치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7월부터 점진적으로 역내 비필수적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26개국이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돼 있다.
솅겐 지역에서는 국경 통과 시 여권 검사 등을 생략해 가입국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국경 통제에 나서면서 그 기능이 사실상 일시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EU 집행위는 앞서 국경 통제 해제에 있어 회원국 간 조율된 접근을 주문했지만, 이는 각국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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