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은행 부실자산을 최대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400조 원어치를 사들이는 방안을 곧 발표합니다.
정부와 국내외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투자공사'를 만들어 부실자산을 사들이는 방안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행정부가 현지시각으로 23일 오전(우리 시각 오늘 밤) 은행 부실자산 정리계획을 발표합니다.
가칭 '공공투자공사'를 만들어 은행 부실자산을 최대 1조 달러어치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최대 5천억 달러 규모가 될 '공공투자공사'에 미국 정부가 천억 달러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 투자자, 헤지펀드, 사모펀드, 일부 해외 투자자도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나 로머 / 경제자문위원장
- "은행 부실자산 매입을 도와주는 것인데, 투자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황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에 자신 있게 참여하리라 생각합니다. "
지난달 발표한 대책이 구체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다시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찰스 그래슬리 / 공화당 상원의원
- "결과를 보기 전에는 대책이 제대로 기능 할 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폴슨 전 장관이 시도했을 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지난해 10월 1일에 됐어야 하는 일인데 잘 되기를 바랍니다."
오바마도 새해 예산과 경제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지상파 방송 출연을 시작한 데 이어 현지시각 24일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기자회견을 엽니다.
한편, 각종 대책에도 미국이 회복하려면 4년은 걸릴 것이라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하버드대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미국 생산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4년 정도가 걸리고 실업률도 2011년까지 계속 높아져 12%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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