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이 '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군 지휘관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1일) 그레이엄 의원이 트위터로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방문과 관련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발표한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밀리 합참의장은 성경을 들고 인증샷을 찍기 위해 세인트존스교회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것을 놓고 "군이 국내 정치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임에도 그레이엄 의원은 당사자인 밀리 의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밀리 의장은 군의 정치적 중립이란 전통을 이해하는 훌륭한 지휘관"이라며 "깊은 존경심과 신뢰를 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 출신인 그레이엄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에 비판적인 입장이었지만, 대선이 끝난 후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변신했습니다.
특히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면 앞장서서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됐을 당시에도 그레이엄 의원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으로 비판론을 반박했습니다.
이 같은 그레이엄 의원이 밀리 의장을 두둔한 것은 최근
그레이엄 의원은 올해 11월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4선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그레이엄 의원 외에도 리사 머코스키와 톰 코튼 등 공화당의 상원의원들도 밀리 의장의 성명에 지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