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권 여당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총무가 현지시간으로 오늘(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권자를 향한 전략을 바꾸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튠 원내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들은 "전략을 바꾸라는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중도 성향, 무소속 유권자들과 관련해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대선을 결정할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가 그들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건 내용과 정책을 다루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아마도 다른 어조를 전하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튠 원내총무는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크게 뒤지는 최근 조사 결과와 관련, "이들 여론조사는 스냅사진"이고 "유권자들은 매우 유동적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백악관의 메시지에 관한 한 전략에 확실히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결국 (대선은) 양자택일이 될 것이고, 그건 바이든 대 트럼프가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바이든이 크게 다뤄지지 않으면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튠 원내총무는 또 "그리고 지금은 정말 트럼프 대 트럼프"라며 "나는 그건 백악관이 미국인들에게 하기를 바라는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이나 연설, 트윗 등을 통해 끊임없이 논란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스스로 지지율을 깎아 먹는다는 그간의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에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분노해 번진 시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도 시작된다'고 적고, 회견에서 시위대를 맹비난해 비판이 일자 팻 투미 상원의원이 "메시지의 톤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여러 의원이 표현을 순화하고 '수위 조절'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가 시에나대학과 공동 조사해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36% 지지에 그쳐 50%를 얻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4%포인트 차이로 크게 뒤졌습니다.
CNN 방송이 지난 2∼5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바이든은 55%의 지지율을 기록해 41%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14%포인트 앞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