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 구호가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리트윗했다가 3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그러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골프 카트를 타고 행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무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자, 한 백인 남성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서 사용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화이트 파워! 화이트 파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하면서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은 겁니다.
이를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팀 스콧 / 공화당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을 리트윗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 영상을 내려야 합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약 3시간 만에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백악관도 "대통령이 본 것은 지지자들의 놀라운 열정"이며 영상 속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하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을 SNS에 올린 바 있습니다.
트위터는 이를 즉시 차단했지만, 공교롭게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페이스북에는 현재 광고주들의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는 4년전에 이어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에 자신들의 노래를 선거 운동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