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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코 앞 `뉴욕증시 악동` 테슬라, 엑슨모빌 시총도 제쳐…머스크 "2분기 흑자인 듯"

기사입력 2020-07-01 11:44 l 최종수정 2020-07-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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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 뿐 아니라 전력 에너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꿈꾸는 테슬라가 뉴욕 증시 S&P500지수 편입을 앞두고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5대 석유사' 엑슨모빌 시가 총액을 제쳤다. 앞서 미국 100년 기업 포드 등 전통적인 자동차제조업계 대기업 시총을 하나씩 넘어서온 데 이어 이번에는 에너지 부문에서도 시총 추월이 이뤄진 셈이다.
6월 30일(현지시간)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 새 6.98%상승해 주당 1079.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 시가 총액은 총 2001억6500만달러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엑슨모빌 시총(총 1890억8600만달러)을 넘어섰다. 같은 날 뉴욕 증시 3대 대표 지수인 '대형주 중심' S&P500·기존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 30·'기술주 중심' 나스닥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 상승이 두드러진 배경은 테슬라가 S&P500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0일은 이른바 '홍콩 보안법' 통과 탓에 미·중 갈등이 부각되고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확산세가 이어진 날이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연방 하원에 나란히 출석해 경기 부양 의지를 다지면서 전반적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 유독 테슬라가 약진한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가 직접 나서서 2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이에 따른 S&P500편입 기대감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앞서 29일 머스크 CEO가 직원들에게 "손익 분기점 돌파(흑자)가 아주 강력히 예상된다. 여러분이 만들고 인도한 모든 차 하나 하나가 차이를 만들어낸다. 승리를 위해 나가자 !"라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다음 날인 30일 CNBC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가 올해 2분기(4~6월)에도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면 S&P 500에 편입된다. 증시 상장 기업이 S&P 500에 편입되려면 가장 중요한 조건이 최근 영업 흑자를 냈어야 하고, 특히 네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 2003년 창업 후 주로 순손실을 내왔지만 지난 해 3분기부터 분기별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테슬라는 이달 22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머스크 CEO가 2분기 흑자를 예상하면서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2분기가 끝나는 6월을 전후해 테슬라는 이런 저런 가격 할인을 발표해 판매 늘리기에 나선 바 있다. 지난 5월 말 테슬라는 북미시장에서 모델S·X·3등 전기차 가격을 평균 6%정도 낮췄고, 중국에서 모델S·X 수입 가격도 4%가량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6월 22일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7월 1일부로 FSD(Full Self-Driving,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가격을 1000달러 더 올릴 것이며 테슬라의 기본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 파일럿(Tesla Autopilot) 앱'은 7월 1일까지 2000달러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간 테슬라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주당 가격이 1000달러를 종종 돌파해왔다. 다만 크게 네 가지 변수 탓에 주가가 크고 작은 출렁임을 보여왔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머스크 CEO 트위터 사건이다. 그는 지난 5월 1일 트위터에 "내 생각에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밝혀 당일 주가가 11%가까이 급락한 결과 테슬라 시가총액 140억달러가 증발했다. 다음으로는 '배터리 데이'다. 오는 7월 7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 겸 주주총회가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주가도 술렁였다. 행사 겸 주총은 오는 9월 15일로 잠정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기차 수요·공급 불안도 주요 변수다. 앞서 3월 코로나19가 북미·유럽을 덮치면서 글로벌 수요 감소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떠오른 상태다. 테슬라 전기차 미국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 주 등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경제활동을 일시 중단하자 머스크 CEO가 이에 반발하면서 주·카운티 정부와 테슬라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내수 다지기에 나서면서 자국 전기차 산업 육성에 공들이기 시작한 것도 변수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중국이 자국 저가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보조금 정책을 바꾸는 등 적극 공세에 나선 상태다.
앞으로 테슬라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월가 분석은 제각각이다. 지난 달 중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테슬라 주가가 여전히 거품이라는 의견을 냈다. 모건스탠리는 미·중 갈등 우려 등을 이유로 들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680달러에서 650달러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주식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같은 시기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625달러에서 650달러로 올리기는 했지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각 국 정부가 '탄소 배출 줄이기' 친환경 정책을 펴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영국과 브라질 등 각 국 정부가 앞다퉈 테슬라 공장 유치에 나서는 등 시장 환경이 긍정적이라는 판단도 나온다. 지난 달 말 도이치방크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850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하면서 투자 의견도 '보유'로 유지한 바 있다.
한편 30일 뉴욕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과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나란히 출석해 경기 부양 의지를 다진 데 힘입어 3대 대표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2분기 마지막 날인 이날 다우존스 30은 올해 2분기 17.8% 상승률을 기록해 분기별 상승률 기준 1987년 1분기(21.6%)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 상승 기록을 냈다. 이밖에 S&P500(20%)와 나스닥(30.6%)도 각각 1998년, 199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실물 경제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최대폭 줄어들 수 있다"면서 "경제 상황이 너무 불확실하기 때문에 부양책을 너무 일찍 거둬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7월 말까지 추가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며 자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면서 "고용유지급여보호프로그램(PPP) 용도로 배정된 예산 중 남은 1400억 달러는 레스토랑과 호텔 등 집중 타격 받은 업종을 지원하는 데 쓸수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30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하루에 4만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이고 일부 주 정부는 경제활동을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는데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정말 걱정된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주 등을 요주의 지역으로 꼽았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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