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이 발표된 G20 정상회의장의 안과 밖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경제 정책 실패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시위대 한 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열린 영국 런던 은 시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날, 4천여 명의 시위대가 런던 시내로 몰려나왔습니다.
경제 위기를 불러온 정책 실패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고 은행들이 가장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전 최고경영자가 거액의 연금을 챙겨 물의를 일으킨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은 시위대의 주 공격 대상이었습니다.
시위대는 은행 건물 유리창을 깨고 사무실로 난입해 사무집기를 부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 앞에서는 혼란 속에 시위대 중 한 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정상회의 당일에도 수가 줄긴 했지만 400여 명이 회의장 엑셀센터를 중심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G20 정상회의가 비민주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항의하려고 나왔습니다."
영국은 1만 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정상회의장 인근에 장벽을 치고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영국 경찰은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시위대를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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