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안문 사태 관련 전 세계 유일한 기념관인 홍콩 6·4기념박물관이 소장품 영구보존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홍콩 압박을 본격화한 중국이 조만간 역사 지우기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6·4기념박물관은 소장품의 디지털화를 위한 자금 모집을 최근 시작했다. 내년 9월까지 온라인 전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전 홍콩 노동당 의원 리척옌은 "중국 정부가 이 박물관을 훼손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면서도 "우린 31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세계에 계속해서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번화가인 몽콕지역 한 건물의 10층에 위치한 이 박물관에는 천안문 사태 관련 사진 등 기록물과 당시 희생자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1989년 6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중국 공산당이 군을 동원해 유혈진압한 사건을 잊지 말자는 목적으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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