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소집됐지만, 대응 수위를 놓고 합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6일) 밤 2차 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로켓 발사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첫 회의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일단 실패로 끝났습니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표들이 참석한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6일) 새벽 4시 비공개회의를 열고 세 시간 동안 회의를 가졌지만,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을 요청한 일본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일본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국제 평화를 해치는 것이라며 가장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다카스유키오 / UN 주재 일본 대사
-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분명하고 강력하고 확고한 대응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UN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입니다."
미국도 북한이 지난 2006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수전 라이스 / UN 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이 무엇을 발사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미사일 기술을 썼다는 것 자체가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므로 제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6자회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경 대응에 반대했고, 러시아는 아예 언론에 모습도 드러내지 않아 불편한 입장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예수이 / UN 주재 중국 대사
- "UN 안보리의 대응은 주의 깊고 형평성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가장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논의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한편,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로켓 발사는 성공적이었으며,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에 합의에 실패하면서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