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해 1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이라 피해가 컸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속옷만 걸친 한 남자가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된 집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남자는 구조대를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립니다.
다른 곳에서도 한 여성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구조대
- "천천히 조심스럽게 손으로 파 내려갔고 마침내 우리를 부르는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지진에 도로가 그대로 내려앉아 길 가던 차가 구덩이에 파묻혔고,
8층짜리 아파트는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진도 6이 넘는 강진이 발생한 건 이탈리아 시각으로 새벽 3시 반쯤.
모두가 잠에 빠져든 새벽 시간이라 피해가 더 컸습니다.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가 150여 명에 이르고 다친 사람도 1천500명이 넘습니다.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서 깊은 이탈리아 중세 도시는 이번 지진으로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건물들 대부분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이번 지진은 100km 넘게 떨어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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