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세안 정상회의가 반정부 시위로 무산된 태국 파타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위대는 정상회의가 열릴 호텔 안까지 난입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태국 파타야 로열클리프 호텔.
붉은 셔츠를 입은 반정부 시위대 1,000여 명이 난입했습니다.
이들은 태국 국기를 흔들며 아피싯 현 태국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에 앞서 정상회의장 진입로에서는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푸른색 옷을 입은 친정부 시위대가 서로 돌을 던지며 유혈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반정부 시위 사태를 수습할 수 없게 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무기 연기하고 파타야와 인근 촌부리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 정상회의가 열리기에 상황이 '너무 폭력적'이라며 비상사태 선포 취지는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정부 시위로 인한 파타야의 혼란상이 수습되는 대로 비상사태는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태국
태국은 탁신 전 총리 퇴진 이후 지난 15개월간 모두 4명의 총리가 거쳐 갔지만 정국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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