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의 채권 구조조정 작업이 난항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타임스는 미국 재무부가 제너럴모터스에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도록 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시한인 오는 6월 1일에 맞춰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라는 내용입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 주말 GM 채권단에 290억 달러의 부채를 삭감하는 조건을 제시한 상태.
애초 GM이 2주일 전에 채권단에 제시했던 것보다 훨씬 엄격한 조건이어서,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합니다.
GM 채권단들은 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때 채권단의 동의 없이 '우량 회사'와 '비우량 회사'로 나뉘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 역시 미국 정부가 정한 시한인 5월 1일까지 피아트와 제휴를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크라이슬러의 채권단에 대해서도 7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액의 약 85%를 포기하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라이슬러 채권단도 이런 조건을 받아들일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게 나을지 고민하는 상황.
신용평가회사 S&P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GM과 달리 회사 전체가 해체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S&P는 GM과 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을 지급불능 가능성이 매우 큰 'CC'(더블 씨)로 유지하면서, 회사의 선순위 채권 등급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낮췄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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