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 중 아동이 성인보다 더 센 전파력을 갖고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앤&로버트 H. 루리 소아병원의 테일러 힐드-사전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5살 미만 유아의 상기도에서 성인보다 10∼100배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학교 개학을 압박하자 그에 따른 위험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행됐으며, 결과는 미국의사협회보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게재됐습니다.
연구진은 "유전 물질이 많이 검출될수록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또 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보유량이 많은 아동이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동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를 주도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봉쇄령이 완화됨에 따라 아동의 습관과 학교나 돌봄 교실 등 폐쇄된 장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3월 23일
다만 이번 연구에서 아동이 코로나19를 직접적으로 전파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은 아니며,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AP가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