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미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11월 또는 12월 이전에 승인될 백신은 없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이날 전화 회의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개발하는 백신 후보 중 11월 또는 12월 이전에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을 백신 후보는 없다고 전했다.
콜린스 원장은 충분한 안정성과 효능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려면 최소한 1만명을 대상으로 시험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콜린스 원장은 "과학적으로 우리가 아는 것에 기초할 때 10월 1일보다는 훨씬 늦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마도 11월 또는 12월이 가장 유망한 때"라고 밝혔다.
콜린스 원장은 미국이 개발하는 6개 백신 후보 중 최소한 1개는 올해 말에 안전하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 나오는 수천만 회 투여분의 백신은 우선순위가 높은 사람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일인 11월 3일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콜린스 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서로 상충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안전성이나 효험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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