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기자에 대해 미국이 거듭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화해 움직임을 보이던 이란과 미국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인 기자 록사나 사베리의 신속한 석방을 이란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사베리에 대한 재판이 투명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그녀는 즉시 석방돼야 합니다. 혐의에 근거가 없고 재판 과정은 불투명하고 예측할 수 없고, 자의적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검사에게 편지를 보내 사베리의 변호권 보장과 공정한 조사를 촉구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사베리가 취재 허가증의 유효기간이 끝난 상태에서 취재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이란 당국에 체포된 건 지난 1월.
이후 간첩 혐의를 인정받아 징역 8년을 선고받았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그녀의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그녀가 적절한 대우를 받게 하려고 정부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에 억류된 기자와는 달리 북한에 억류된 기자들에 대해서는 미국의 공식 발언이 없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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