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일본 극우계 의원들이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보도에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춘계 대제가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의원들은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로, 모두 87명입니다.
중의원 의원 61명, 참의원 의원 26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본 정부 측에서는 다케시타 와타루 재무부 대신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산업 부대신 등 10명이 참여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은 매년 봄·가을에 이 신사를 참배하고 있습니다.
모임 회장인 시마무라 요시노부 전 농림수산상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아소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참배할 수 없는 처지였던 만큼 봉납을 통해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본인의 의지에 따라 한 것이므로 괜찮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관방장관도 아소 다로 총리의 봉납을 정당화했습니다.
▶ 인터뷰 : 가와무라 / 일본 관방장관
- "아소 총리는 지난 가을에도 유사한 봉납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후 중국과의 외교가 순조롭게 진행됐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아소 총리의 봉납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양국 간 정치적 장애 극복과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합의사항을 준수하기 바란다며, 적절하고 신중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아소 총리가 오는 29일 중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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