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부터 지구에서 녹아내린 빙하, 빙상 등 얼음이 28조t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해빙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에든버러대, 리즈대 연구팀은 빙하연구 관련 국제학술지 '빙권'(The Cryosphere)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1994∼2017년 남극·그린란드의 빙상(대륙빙하), 전 세계 각지의 빙하, 남극·북국의 해빙(海氷)과 빙붕의 상태를 연구한 결과 이들 지역 전체에서 얼음 28조t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리즈 대학 소속 연구원인 이소벨 로런스 박사는 특히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점이 우려된다고 인디펜던트에 전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20년 동안 해빙 속도가 연간 0.8조t에서 1.2조t으로 증가했다"며 "대략 10년 사이 57%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늘고 있어서 해빙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은 녹아도 해수면 상승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지만,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상 등 육지에 붙어 있는 얼음은 해수면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4∼2017년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이 녹아 이번 세기말까지 전 세계 해수면이 25∼3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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