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이스라엘, 뉴질랜드에서도 돼지 독감 의심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천상철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보건부 당국자는 멕시코를 다녀온 여행객 가운데 2명이 돼지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돼 정밀 검진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북동부지역 카탈로니아 당국자도 3건의 의심사례를 추가로 발견해 모두 6건의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이스라엘에서도 멕시코를 여행한 20대 청년이 돼지독감 감염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해 격리 수용됐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최근 멕시코를 여행한 학생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오클랜드 북부 노스쇼어 지역에서 벌어진 것이어서 우리 교민들도 비상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우려 사안'이라고 선포하면서 각국에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촉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돼지 인플루엔자가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도 지난 주말부터 멕시코와 직항편을 운행하는 나리타와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여행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돼지독감 발생지역에서 돌아온 여행자는 감기 증세를 보일 경우 즉각 신고하라는 긴급 통지문을 발표했고, 2003년 사스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홍콩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돼지독감은 호흡기 질환이지만 러시아는 미국과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돼지독감 발생 지역에서 비행기와 선박 등으로 세계 각지를 사람들이 오가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당분간 더 확산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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