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러시아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출시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외신들은 러시아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모든 임상 시험 참여자 38명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랜싯은 올해 6월과 7월 시행한 두 차례의 시험에서 참여자 전원이 항체를 형성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각 시험 참여자는 18살에서 60살 사이의 건강한 성인 38명으로, 참가자들은 첫 번째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뒤 두 번째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42일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은 3주 안에 항체가 형성됐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긴즈부르크 /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센터장
- "백신의 효능이 발견됐고, 2년 혹은 그 이상 적절한 수준으로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한 달 내 브라질에서 1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WHO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출시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이 개발돼도 광범위한 접종은 내년 중반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