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이제 관심은 GM입니다.
구조조정 성과를 내지 못하면 파산도 불사하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압박에 GM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기에 몰린 크라이슬러는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환부를 도려내는 외과수술 방식으로 빠르면 30일 길어도 60일 안에 회생을 도모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의 가장 유구한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의 새로운 삶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발표합니다."
이제 관심은 GM입니다.
미국 정부가 정한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GM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제자리.
GM은 최근 4만 7천 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4개 브랜드를 없애면서 2천6백여 개 딜러망을 폐쇄한다는 자구안을 내놨지만, 백악관은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더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채권단, 그리고 노조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전문가들은 GM도 파산 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방침을 발표한 것도 GM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크라이슬러 지분 인수에 나선 이탈리아 피아트가 GM 유럽사업 본부에 해당하는 오펠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와 오펠을 모두 통합할 경우 생산능력 5백만 대로 빅 5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여 세계 자동차 시장 재편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