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집권이 유력시되던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대표가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책임지고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총선을 앞둔 일본 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오자와가 결국 여론의 압박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 인터뷰 : 오자와 이치로 / 민주당 전 대표
-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합니다."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은 당장 지지율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긴 하지만 연초 자민당에 크게 앞설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여전하지만, 오자와의 사퇴만으로 '부패' 이미지를 모두 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새 지도부로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승산이 있지만, 주류 비주류 간 갈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자와에 대한 도덕성 흠집 내기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던 자민당도 난감한 처지.
이젠 스스로 표심을 끌어내지 않으면 승리가 불투명합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민당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취임 후 실책만 연발하는 아소 다로 총리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하원에 해당하는 일본 중의원 임기는 오는 9월 10일까지 입니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 시기를 저울질하는 아소 다로의 셈법이 복잡하고, 민주당도 새 대표 물색에 분주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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