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에 이어 GM도 파산보호 신청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자동차업계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GM 최고경영자는 채권단을 압박하고 있지만,다른 경영진들은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가 채권단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헨더슨 CEO는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전보다 더 커졌다며 오는 26일 최종 협상 시한을 앞두고 채권단의 합의를 종용했습니다.
GM은 채권단에 270억 달러의 채권을 포기하는 대신 새로 만들어질 우량 GM 지분 10%를 제시했고, 협의가 무산될경우 파산보호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GM 부회장과 북미지역 담당사장 등 6명의 임원이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 경영진 스스로 파산보호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인정한 셈입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후폭풍도 큽니다.
영세 부품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하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가장 큰 부담으로 지적됐고, 회사가 안는 재고가 일 년치 판매량에 육박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지원을 신청하지 않은 포드는 자금 마련을 위해 3억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말 그대로 '혹독한 겨울'을 맞은 미국 자동차 업계, 하지만 우리 자동차 업체에는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기회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닛산을 누르고 판매대수 6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점유율도 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5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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