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 일본에서 지난 주말 신종 플루 감염자가 무려 70명 넘게 급증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 최근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에 대해 추적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과 중국 등 인접국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산하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은 오사카 부와 효고 현의 고등학생과 교사 72명이 신종플루에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이로써 감염자는 84명으로 늘어났고 일본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고 극장 등 공공시설에 대해서도 임시 휴업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고베시의 한 학교에서는 135명이 신종플루 증세를 보여 감염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근 확인된 감염자들이 해외여행과 무관한 사람이 사람에게 옮기는 2차 감염이라는 점에 일본 당국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쓰촨성과 산둥성에 이어 베이징에서 세 번째 신종 플루 감염 환자가 발견됐습니다.
베이징 감염자는 미국 유학생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은 유학생 검역을 강화하면서 이들에게 1주일간 외부인과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 뉴욕도 다시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태국과 터키, 인도, 칠레, 영국 등에서도 추가로 감염자가 나오는 등 신종플루 감염자가 다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14일 6,497명이던 감염환자가 15일에는 7,520명, 17일에는 39개국 8,48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비상 체제에 돌입하면서 어제(17일)부터 일본 입국자 전원에 대한 전화감시 등 추적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는 방학을 맞아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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