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9일 대선 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이 더 공개될 것이라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 논란에 관한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며 폼페이오 장관을 '공개 질책'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 중 '복심'으로 꼽혀온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클린턴 전 장관이 삭제한 이메일을 찾아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메일을 갖고 있고, 내놓을 것이다. 모든 정보를 공개해 미국인들이 볼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빨리할 것이다. 선거 이전에 볼 수 있는 것이 더 있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추가 이메일을 실제 공개할 경우 얼마 남지 않은 대선 판을 흔들 변수가 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읍니다.
다만 그는 정확히 어떤 이메일인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기밀정보가 담긴 공식적인 이메일을 개인 서버에 저장했다고 비난해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해당 서버에 대해 "기밀 정보가 있어선 안 될 곳에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관련자들 기소를 주장하며 엄포를 놨습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 FBI는 2016년 클린턴 전 장관이 "기밀 정보를 다루는데 매우 부주의했다"고 결론 내렸지만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