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들 국가와 협력해 중국의 해양 군사 활동을 견제하려는 태도를 강조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오늘(21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은 자유롭고, 누구에든 열려 있고, 법의 지배가 관철될 때 비로소 지역의 평화와 번영이 실현된다"며 "남중국해에서 (이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은 남중국해의 긴장을 높이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문제의 모든 당사자가 힘과 위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제법에 토대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 거점화하는 등 힘을 앞세운 해양 진출을 거듭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이 전략대화 '쿼드(Quad)'에서 이른바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을 위해 결속하기로 하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인도·태평양판 나토를 만들려고 계획한다"며 경계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스가 총리는 "인도·태평양판 나토를 만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이날 회견에서 반응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사고방식을 공유하고 있는 어느 나라와도 협력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일본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롭고 번영한 미래를 함께 만들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양국 정상과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취임 후 첫 외국 방문 성과를 자평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그는 그제(19일)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일본대학에서는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법의 지배와 개방성과는 역행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연설하는 등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스가는 오늘(21일) 오후 출장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