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기 전에 미국과 중국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동 각국도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2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 미국과 중국에 사전 통보했습니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북한이 미국에 핵실험 직전에 통보를 한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우리에게 통보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직전에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외교소식통도 핵실험 이전에 중국에 통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통보하고 바로 폭발시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미국과 중국 측에 사전통보한 것은 고도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전 통보'라는 형식으로 '합법성'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저항할 수 있는 명분을 세우려는 것입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불만과 분노의 표시로 '결사반대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인홍 / 중국 인민대교수
-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과 북한의 공조도 우리의 중대한 이해관계입니다. 따라서 중국은 몇 년간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중동에서도 북한 핵실험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국제사회가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민간 핵 프로그램을 가장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북한을 일벌백계해 이란에 경계로 삼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과 어떤 협력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고 대응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