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일본과 중국, 러시아도 일제히 북한 핵실험을 비난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은 무엇보다 북한 핵실험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데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나오고 독자적 핵무장론까지 들먹이고 있습니다.
우익 대변지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더 이상 미국의 '핵우산'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북 무역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타카수 유키오 / 유엔주재 일본대사
- "안보리는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자금 동결 등 추가 제재가 필요합니다."
북핵 결의안의 수위를 결정하는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국도 비난수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마자오쉬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는 북한 핵실험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핵확산 반대,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계속 지지하고 있습니다."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도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강력히 반대하며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은 러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발레리 로쉬킨 주제네바 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며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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